더불어민주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교수의 미국행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강 장관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교수의 미국행과 관련해 "장관의 배우자이면서 대학 명예교수로 계시기 때문에 공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방역에 자유로운 국민은 있을 수 없다. (이 교수는 공인이기 때문에) 공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여행 자제를 어긴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 당 대표께서 또 원내대표께서 또 강한 유감과 지적을 하셨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이 공직자나 공인들의 그런 부적절한 처신들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당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행위라고 보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스스로 개인 블로그에 자기의 여행계획을 다 얘기했고 기자 인터뷰에도 당당하게 임했다는 면에서 공개적으로 비판받겠다라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3월부터 이미 정부의 그러한 해외여행에 대한 여러 지침들이 있고 가지 말라는 말씀을 많은 국민들이 지키고 있다"며 "이 교수님이 지금 당신은 도대체 어떤 존재이시길래 자신의 삶, 인생을 주장하면서 정부의 권유를 지키지 않는가, 그 부분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의원은 "강 장관께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서 반대한다"며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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