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가 오늘(1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계파 간 이견이 쏟아져 나와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29 재보선 참패 후 여권 쇄신을 위해 구성된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참석 위원들 간 쇄신특위에 대한 시각부터 엇갈렸습니다.
친이계는 대체로 쇄신특위가 위험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할 희망이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신성범 / 한나라당 의원
- "이 쇄신위원회가 사실 마지막 희망입니다. 당이 기댈 수 있고, 최선의 지혜를 짜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고…"
반면, 친박계는 쇄신특위에 당 주류 영향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회의론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진복 / 한나라당 의원
- "보이지 않는 힘들이 없어져야 한다. 그런 것들을 없애는 데에 위원장님을 비롯해서 당 지도부가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저는 이 쇄신위원회를 몇 번 하다가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우려도 사실 생깁니다."
쇄신특위는 전체회의와 함께 당내 여론 수용을 위해 재선·초선 의원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원내대표 경선 연기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재선 의원은 대체로 경선 연기에 반대했지만, 초선 의원은 '연기론'과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번 주말까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경선 연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당 지도부에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할 의원총회 소집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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