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에 비주류 측 이강래 의원이 당선되며,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여야 관계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신임 이 원내대표는 대체로 강성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대여 강경 투쟁과 함께 정동영 의원의 복당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주류 측인 이강래 원내대표가 선출됐다는 것은 당내에서 비주류도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차 결선투표에서 주류 측인 김부겸 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는 점은 현 지도부와 386에 대한 당내 견제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성인 이종걸 의원과 후보 단일화 등 비주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정세균 대표와 갈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이종걸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오기 전과 만약에 들어왔다면, 들어온 다음에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면서 함께 상의도 하고 함께 공감하면서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장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정동영 의원의 조기 복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 등 주류 측은 시간을 좀 더 두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야 관계에서는 미디어 법 등을 놓고 치열한 6월 입법투쟁이 예고된 만큼 강경 노선을 걸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저는 한나라당에 또, 이 정부에 잘못된 정책의 궤도 수정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비정규직 유예기간 연장과 금산 분리 완화에 대해서도 반대 뜻이 분명해 여야 관계는 한동안 경색국면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경 노선의 이강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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