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로 본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공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 가족이 한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KBS 보도와 강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3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이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부담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북한군의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남북 공동조사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확히 사실관계를 규명하려면 우리 군 당국만 조사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북한 당국에 공동조사를 하자고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라며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청문회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사실 규명에 접근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민주당은) 여전히 남북 공동조사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공수처 출범을 위한 야당의 협력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공언했다
이어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완수하겠다"며 "공수처 출범과 함께 경찰법·국정원법 개정안을 처리해 권력기관 개혁 1차 과제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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