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로켓을 탐지하고 궤적을 추적한 국내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첫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무게 7,600톤, 길이 166m, 폭은 21m로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최첨단 장비가 탑재된 세종대왕함은 이지스함 말뜻대로 '신의 방패'.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뒤로 보이는 SPY-1D 레이더는 지난달 5일 북한이 발사한 로켓을 제일 먼저 탐지해냈습니다."
SPY-1D 레이더는 팔각형 평면 모양으로 최대 1,000km 밖의 목표물 1,000여 개를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함장인 김덕기 대령은 북한 로켓을 탐지했던 당시를 마지막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의 기분에 비유하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덕기 / 세종대왕함 함장
- "2년간 체계적인 교육훈련 통해 우리 스스로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노하우,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신감을 배경으로 지난 4월 5일 완벽하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함정 앞뒷쪽에는 대공, 대함, 크루즈미사일 등이 탑재된 총 128대의 미사일 수직발사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함정을 조종하는 함교에는 이지스함의 모든 전투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기능 콘솔이 눈에 띕니다.
함정 내부는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 승조원들의 침실과 식당이 촘촘히 배치돼 있었습니다.
지난 12월 취역한 최신예 배답게 LCD TV와 드럼세탁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모습입니다.
세종대왕함은 올 연말까지 훈련 과정을 거치고 내년 초부터 작전에 배치됩니다.
해군은 2012년까지 율곡 이이 함을 비롯한 두 척의 이지스함을 더 건조해 우리나라 해양 전투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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