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전 교수가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특별여행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에,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전 교수의 블로그입니다.
지난달 초부터 작성된 게시글엔 비자 신청부터 환전, 짐 정리까지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나려는 준비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제 게시글을 마지막으로, 이 씨는 어제(3일) 실제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 씨는 당시 공항에서 만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닌데 집에만 있을 수 없다" "코로나 걱정에 마스크를 많이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해외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지난 4월)
-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 등도 필요에 따라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게 과연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씨는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6월에도 그리스 등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가 출국 직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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