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치의는 아직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를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환자의 항체와 혼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습니다.
아직 최종 승인이 안 난 약물을 쓴 건데, 그만큼 중증으로 발전하는 걸 빨리 막는 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치의인 션 콘리 박사가 작성한 약물 처방 문서입니다.
콘리 박사는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사의 치료제 8그램을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와 섞어 대통령에게 주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 초기 증상자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막는 역할을 하는데 아직은 3상 임상시험까지만 진행된 실험용 약물입니다.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된 약물이 아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초기에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마르키오네 / AP통신 수석 의학전문기자
- "이 실험용 약들은 동물 실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난 항체의 정제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입원 중인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우리나라도 환자들에게 투약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에게 쓰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증세가 악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공급도 필요없는 편안한 상태"라며 경증임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74살 고령에 체중 110킬로그램의 비만이라는 악조건을 갖춰 위험요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