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21대 첫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는 쉬지 않고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국감이 추석 연휴가 끝나고 불과 이틀 뒤인 7일 개막하는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각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연휴 기간을 상당 부분 반납한 채 국감 대비에 매진했습니다.
연휴 나흘째인 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은 감사 대상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 분석과 질의서 작성을 위해 출근한 이들로 북적였습니다.
국회 경력만 10년을 넘은 한 보좌관은 "이번에도 대부분 의원실이 추석 전날과 당일까지 이틀 정도만 빼고 금요일부터 출근을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실도 연휴에 정상 가동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검찰개혁 등 법사위 연관 정책과제에 더해, 김 의원이 최고위 지도부에 들어가면서 살펴야 할 업무가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과방위의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 역시 선임 보좌관들이 출근 도장을 찍으며 '국감 전투태세'를 유지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여당의 추경 통신비 지원, 포털사이트의 알고리즘 논란 등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동 자제를 당부한 '비대면 추석' 기조로 인해 고향으로 갈 일이 없어지면서 출근한 보좌진들이 오히려 늘어난 것 아니냐는 우스개 섞인 말도 나옵니다.
재택근무 형태를 유지하면서 국감에 대응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실은 코로나19 방역과 연휴 휴식을 고려, 출근을 강제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국감을 준비하도록 했는데 업무 효율은 물론 보좌진의 호응도 좋았다는 전언입니다
첫 국감을 맞이하는 초선들의 자세는 더욱 남다릅니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실의 관계자는 "정책 국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연휴를 반납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은 부실행정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기회이자, 의원과 보좌진의 역량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