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탈북민의 재입북에 이어 40대 공무원 A씨의 피격 사건까지 겹치면서 국내에 있는 탈북민들도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이번 추석엔 탈북민 대상 송편 만들기나 전통행사 등도 자취를 감추면서 탈북민들에겐 어느 때보다 쓸쓸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에서 5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탈북민 김수진 씨.
북한식 냉면과 만두, 순대 등으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특히 명절 때면 음식 맛에 더 신경을 쓰는데
고향에 혈육을 두고 온 탈북민들이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탈북민
- "개성에는 못 가도 평양에 왔다. 이러며 냉면 먹자… 명절에 갈 데가 없는데 그래도 이런 데 와서 북한 음식을 먹고 북한 사람들과 얘기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 정말 낙이라 그러시더라."
하지만, 올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에다 자칫 확진자가 나올 경우 탈북민에 대한 인식까지 나빠질 수 있어 걱정도 큽니다.
여기에 탈북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었던 정부 프로그램도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되면서 탈북민 간 교류도 힘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탈북민
- "추석 되면 임진각에 모인다든지 그룹별로 모여서 송편도 해먹고 순대도 해먹고 그랬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그것마저도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이 한국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언어에 이어 외로움이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탈북민 3만 명 시대, 탈북민 정책이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는 한 우리 사회의 탈북민은 영원한 이방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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