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해외 순방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돕겠다고 한 소설가 황석영 씨의 발언을 놓고 진보진영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석영 씨는 귀국길에서도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진보성향 소설가로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깜짝 동행한 황석영 씨.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황씨의 발언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황씨는 진보에 욕먹을 각오가 돼 있다면서 큰 틀에서 이명박 정부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귀국행 비행기 안에서도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는 모두 문제가 있다면서 중도적 실용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자신의 생각과 맞는 중도 실용주의자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석영 / 소설가
- "개인적으로 (대통령과) 여러 번 사담을 나눈 적이 있고 앞으로 계획이나 대북관계에 대해서 대단히 전향적으로 열려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황씨는 하지만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진보진영의 논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석영 씨의 파격적인 발언에 대해 진보진영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보인사로 생각했던 황씨가 변절했다는 겁니다.
진보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부패했다며 반 MB 비상시국선언까지 했던 분이 정권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한다면서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에서 하루아침에 뉴라이트로 전향선언을 하는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석영 씨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면서 '변절 논란'을 둘러싼 진보진영과의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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