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공무원이 피살됐을 당시, 군이 확보한 북한군 관련 첩보에는 '사살'과 '사격' 같은 용어가 없다고 국방부가 거듭 해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정부가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느라 피살 발표가 늦어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는 공무원이 피살된 지난달 22일,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군 관련 첩보에는 '사살'이나 '사격'같은 용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공무원을 사살하는 상황을 군이 실시간 감청하고도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자 이틀 연속 해명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북측이 총격을 하고 시신을 불태웠다고 파악한 건 상당한 시간에 걸쳐 조각난 첩보를 분석한 뒤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두희 / 국방부 정책실장 직무대리
- "군이 마치 CCTV를 보듯이 실시간 현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일부 언론이 지난달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있었던 관계장관회의에서 '북측에 먼저 알아보자'라는 결론이 나와 피살 발표가 늦어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반박했습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당시 회의에서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는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청와대도 첩보에 사살, 사격 단어는 없다고 했는데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격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민홍철 / 국회 국방위원장 (그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런 어떤 상부에 보고하는 그런 과정에서 갑자기 사격을 해라, 그래서 고속단정이 왔다는 거죠. 고속단정이 와서 사격을 했다 이렇게 저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실시간 감청을 했는지는 정부 대응이 부실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어 진실 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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