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 만에 정부를 대표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발적인 군사 행동과 돌발적인 사건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6월 단절된 군사통신선을 우선적으로 재가동하자고 북측에 요구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 피격 사망 6일 만에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사과했습니다.
이어 "희생자가 북한 해역으로 간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최고지도자가 직접 사과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도 남북관계가 파탄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과를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삼자고 말한 문 대통령은 끊어진 군사통신선 복구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군사통신선을 통해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군사통신선만큼은 우선적으로 복구하여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 문 대통령은 북한의 총격을 규탄하는 표현을 쓰진 않았습니다.
한편, 야권은 문 대통령이 처음 보고를 받고 청와대가 공식 반응을 낼 때까지 47시간의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라며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상황.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단호한 결정을 위한 고심의 시간이자 한반도 관리를 위한 시간이었다"며 정보 확인에 시간이 소요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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