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주류 측 이강래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은 이강래, 김부겸, 박지원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명야당론'을 내세우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종걸 의원이 이강래 의원과 연대를 선언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로써 비주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이강래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의원
- "이종걸 의원님과 함께 손잡고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서 통합을 위해서 같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김부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비주류 측 후보 단일화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민주당 의원
- "주류에 대한 견제 당 운영에 대한 비판만 남는다면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안타깝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두 분의 단일화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저는 상대방의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김부겸 의원 측은 이번 단일화로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간 세 대결 양상으로 바뀌면서 주류 표가 결집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반면, 박지원 의원 측은 주류와 비주류의 계파 갈등을 우려한 의원들의 표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막판 대역전극을 자신했습니다.
현재까진 이강래 의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적 의원의 과반인 43표를 확보하지 못해 2차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무계파인 박지원 의원이 누구의 표를 얼마나 잠식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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