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오늘 통지문에서 최근 북남 관계에 적게나마 신뢰가 쌓였다고 말했는데 청와대는 이 대목이 정상 간 친서를 뜻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코로나 극복과 남북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가 담긴 친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최근 한달새 남북 정상 간에 친서가 교환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먼저 친서를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태풍 피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에 대해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 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문 대통령 친서 대독)
- "사람의 목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입니다. 우리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나흘 뒤 12일, 김 위원장은 답문 형식의 친서를 보내며 태풍 피해 등으로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국가에 대한 의지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좋은 일이 일어날 날들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친서들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직접적인 문장은 없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여전히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지난 23일 유엔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가 남북 정상의 친서 전문을 공개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 모두 관계 복원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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