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일 집단 격리, 이른바 코호트 조치에도 최근 9일간 감염자가 39명으로 늘어난 건데,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입니다.
철문은 굳게 닫혔고 일부 시설마저 폐쇄된 이곳은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 어제(23일) 입소자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겁니다.
▶ 인터뷰 : 박애원 관계자
- "죄송한데 지금 저희가 너무 바빠서요 사람도 없고. 저희 검사받고 있으니까…."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3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번에 확진된 10명 가운데 7명은 무증상 상태였는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 18일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3층 남성 생활관에 부분 코호트 격리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56명의 입소자 가운데 34명이나 잇따라 감염되면서 감염 경로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 진 /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 "정신요양 시설이다 보니까 어떤 행동의 통제나 감염전파에 대한 통제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요양시설 내 환자들의 밀집도를 완화하고 보호 인력도 보충할 수 있게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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