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A씨가 실종 된 두 북측에서 발견되고, 또 총격까지 당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은 뭘 하고 있었을까요?
실종 당시 상황과 우리 군의 대응을 강재묵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40대 공무원 A씨가 탑승한 어업지도선은 꽃게잡이 철을 맞아 불법어업을 단속 중이었습니다.
새벽 근무를 마친 A씨가 점심부터 보이지 않자 주변 동료들이 신고를 하며 실종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A씨가 실종된 시간은 21일 오후 1시쯤.
북방한계선 NLL에서 약 13km 떨어진 소연평도 남방 2km 해상에서였습니다.
이틑날 오후 3시 30분경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등산곶 인근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정황을 입수했습니다.
실종된 위치로부터 약 38km 떨어진 위치입니다.
이후 A씨는 북한군과 얘기를 주고 받다 몇 시간 만에 결국 피살됐습니다.
문제는 북측에서 포착될때까지 또, 실종자를 확인하고도 국방부가 6시간 동안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6시40분부터 9시40분까지는 어떤 지시 내리셨는지…
-….
국방부는 최초 북한이 확보한 인원이 실종된 공무원으로 추정됐을 땐 북한 해역인데다 그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고, 북한이 만행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우리 측 첩보 자산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했다며 과거 피해를 감수하고도 첩보 자산을 보호한 선례도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를 두고 우리 국민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군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