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가 당의 발목을 잡은 게 무엇이 있느냐며 방미 중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귀국했습니다.
곧 박희태 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이는 데, 당 화합책을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박 6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입국장에는 허태열 최고위원과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 이혜훈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총출동했고, 지지자들까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미국에서 계파 갈등 문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당을 정면 비판했던 박 전대표지만,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당 쇄신책으로 거론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오늘은 그런 말 안 하려고 합니다. "
한편, 박희태 대표의 특사로 미국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난 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귀국 후 박 대표가 요청하면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물꼬를 터 놓은 터라 조만간 전·현직 대표 간의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표는 만남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다시 한번 거론하고 당 화합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접점을 찾기를 어려워 보입니다.
박 전 대표가 이미 수차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해 반대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친박과 친이계의 불편한 동거가 더욱 고착화 될지, 아니면 계파 갈등 문제의 쐐기를 이번에는 뽑을 수 있을지 '박희태-박근혜'의 만남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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