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나라는 공동성명을 통해 수르길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타슈켄트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서울시장부터 끈끈한 우의를 다져 온 두 정상의 만남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입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2006년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다지고, 에너지 자원은 물론 건설 인프라, IT, 운송·물류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한국은 우즈벡 에너지 자원협력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한국은 우즈벡의 산업화 지원을 서로 강화하는데 합의를 했다."
▶ 인터뷰 : 카리모프 / 우즈벡 대통령
- "우즈벡은 한국기업을 위해 부존자원 시장을 개방했다. 국가정책에서 가장 전략적 자원을 한국기업에게 다 열었다."
우선 에너지 자원분야에서는 수르길 가스전과 나망간-추스트 유전 탐사, 페르가나 지역 신규석유 육상광구 탐사사업에 합의하고, 찜칼타사이 중석광 탐사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나보이 경제특구에 대해서는 중앙아시아 물류기지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산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아프가니스탄 상황의 조속한 안정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신규 광구 탐사사업 기본합의서 등 총 12건의 양해각서와 4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우즈벡 경제인과 만난 자리에서 21세기 신실크로드를 제안한 데 이어, 세계경제외교대학을 방문해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12일) 카리모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실크로드의 중심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21세기 신실크로드 개척의지를 다질 예정입니다.
타슈켄트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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