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열린 유엔 총회에서 녹화된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이라며 종전선언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3개 회원국 중 10번째로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연설에 나섰습니다.
16분간의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한반도의 비극은 여전하며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체제의 시작은 한반도 종전선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18년 유엔 연설 때도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문 대통령은 이제 2년도 안 남은 임기 중에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다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역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서는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을 원칙으로 방역과 경제를 지켜나가는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으며 백신 개발에도 동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