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주말 남북대화의 여지조차 없다고 밝힘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개성 2차 접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 접촉 자체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하지만 2차 접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남북 대화 무용론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 2차 접촉을 하기 위한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북한의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악에는 2차 접촉도 안 하겠다는 메시지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접촉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하면서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전반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2차 접촉이 성사된다고 해도 실리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이 1차 접촉 때처럼 유 모씨 억류 등 시급한 현안은 제외하고 개성공단과 관련한 경제적 요구만 내세울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2차 접촉에서도 유씨 문제에 대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돌아오는 상황은 우리 정부로선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결국 남북이 유씨 문제를 포함한 의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2차 접촉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는 비관론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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