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일정을 취소하고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총리실 민정실 소속 A국장이 오전 10시20분께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관련 소식을 접하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서울 종로구 설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 정 총리가 A국장의 밀접접촉자는 아니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총리실은 "최근 정 총리가 A국장과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선제적인 관리 차원에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A국장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17일 광화문, 18일 종로구 창성동 별관에서 근무를 했다. 그는 지난 7일 접촉한 사람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21일 검체검사를 받았다.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복귀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추석 방역현장 점검을 위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정 총리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오후 6시께 나올 예정이다. 진단 검사 결과에 따라 이날 저녁 예정돼있던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의 만찬 일정 역시 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각각 참여했다. 다만 정 총리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는 확진자가 발생한 창성동 별관청사 4층 해당 부서를 일시 폐쇄하고 긴급방역 소독을 했다. 총리 비서실은 소속 부서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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