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이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스스로 그(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를 회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채 전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건설사를 가지고 있고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고 거기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자기 스스로 회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의원이 건설사 주식을 백지신탁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경우에는 매각이 거의 잘 안된다"며 "그래서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거기에 관련된 법도 20대에는 막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세 번 이상 입찰 담합을 하면 아예 정부 입찰을 못 받게 하자라는 법이었는데 그걸 본인이 반대해서 결국은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 되면 스스로 알아서 회피했어야 되고 누군가 이거 기피를 얘기할 수 있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제도적으로 안 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과 관련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후된 농촌인 저희 지역구의 발전과 지역 숙원사업, 민원의 해결을 위해 국토위원회를 지원한 것이지 개인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 국토위를 지원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몇 언론에서 지적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끝에 변화된 사회 인식이 반영된 지적이라 생각한다"며 "누군가의 요구가 아닌, 저 스스로의 판단으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을 요청했던
박 의원은 지난 5년간 국회 국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본인 및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위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1000억 원대의 공사를 수주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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