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언급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밥 우드워드의 신간에서 작계 5027을 근거로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언급했는데, 작계 5027에는 그런 내용이 없죠"라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예"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작계 내용을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고…"라며 말을 아꼈다.
또 미국이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우드워드 책을 보면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수 있었다"며 "B-1B 전략폭격기 2대를 동원해 실제 북한 영공에 침투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 미국에게 작전 통보를 받았느냐"고 원 후보자에게 질문했다.
이에 당시 공군작전사령관이었던 원 후보자는 "세부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여러 상황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우리 정부나 군에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합참의장 후보자로 공식적으로 북한의 그것(핵 보유)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이 작계 5027과 관련해 "어떤 상황이든, 어떤 작전계획이 검토될 필요가 있든 우리 군대는 요청받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것"
리처드 사령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작계 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바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