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탈당파 출신 '무소속 4인방'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이 지난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심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소설 '지리산'과 중국 삼국시대 사마의를 보는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며 은연자중하며 때를 기다리겠다는 심정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지리산에 대해 "해방 전후 혼란기에 한국 지식인들이 좌우로 갈라져 서로 죽고 죽이는 극한 대립상을 읽으면서 지금 한국의 똑같은 좌우 대립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고 했다. 여야가 해당 전후처럼 진보와 보수로 양분돼 싸우고 있는 현실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홍 의원은 사마의에 대해 "(사마의가) 끝없는 인내와 굴종을 견디고 50년의 장구한 세월을 기다린 끝에 정상에 오른 그의 인내와 신묘한 책략에 매료되어 밤 늦도록 드라마를 볼 때도 있다"고 밝혔다. 사마의는 위나라의 조조, 조비, 조예, 조방 등 4명의 군주를 모셨지만 내침 당할 위기에 처하자 병을 핑계로 물러나 있다가 결국 기회를 틈타 권력을 장악했다.
홍 의원은 "사마의가 살았던 그 시기(중국 한말 삼국시대)에 못지않게 지금 대한민국도 대혼란 속에 빠져 있다"면서 "사마의(를 통해) 대혼란에 쌓인 나라를 구하는 인내와 책략을 배울 수가 있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 복당에 이어 김태호 무소속 의원도 신청서를 내는 등 복당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 복당까지 험로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국민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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