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거듭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진정성을 보이겠다며 미국에 특사까지 보내 박 전 대표의 입장을 물었지만, 수확은 없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8일) 오전까지도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박근혜 전 대표의)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내 말을 흘려듣지 마세요. "
이미 비밀리에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자신의 비서실장을 보내,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카드를 살려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효재 비서실장을 미국으로 급파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고, 친박계가 여론몰이를 한다고 비난할 우려를 염두에 둔 듯 박희태 대표는 심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난 모르겠는데 (김효재 비서실장이) 미국에 있소?"
진정성을 보이고자 언론 노출까지 꺼리며 박 전 대표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박 전 대표와 함께 방미 중인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김 의원을 만나 이미 밝힌 입장을 확인했다며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거듭 거부한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차기 정책위의장까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임명할 생각도 있었던 박 대표의 당 화합책이 막다른 벽을 만난 것입니다.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노력은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가장 핵심적인 수습책이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당 쇄신위원회 출범과 사무총장 인선 등 남은 카드들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져 갑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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