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4차 추경안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여야가 전 국민 독감백신 접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세계에 국민의 절반 이상 독감백신을 접종한 나라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4차 추경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 국민 독감백신 접종'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통신비 지원은 '민심달래기용'일뿐 독감 백신이 코로나19 대비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숙 / 국민의힘 의원
- "보통 독감이 3~4월까지 유행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또 어떤 파도를 또 겪을지 모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이 의학적 근거가 없는 정치적 공세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역은 정치가 목소리를 높일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는 많은 전문가들이 굳이 전 국민 확대가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박능후 복지부장관도 "독감백신은 전 국민 60% 물량이면 충분하다"면서 "전 세계에 국민 절반 이상 독감 백신을 접종한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상식적으로는 전 국민에 백신을 다 맞히는 게 안전하지 않겠나 누구나 쉽게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료적으로 볼 때는 과도하면 과유불급이죠."
결국 여야 합의 실패로 전 국민 독감백신을 위한 예산은 반영하지 못한 채, 국회 복지위는 1조 4천431억 원 규모의 복지부 소관 추경안을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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