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유엔(UN) 총회 화상연설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 제안에 나선다.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는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최악의 대결 국면에 처한 상황이어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17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첫날 9번째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도 강조할 예정이다. 문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취임 후 네 번째다.
앞서 21일 개최되는 유엔 75주년 고위급 회의에선 중견국 협의체(MIKTA·믹타) 의장국 자격으로 대표 발언에 나선다. 믹타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강 대변인은 "유엔이 그동안 국제평화에 기여한 부분을 평가하고, 코로나19 등 인류 공동과제에 대해 다자협력을 증진하겠다는 5개국 의지를 표명
이번 유엔 총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총 193개 회원국 중 173명의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 등이 화상으로 참여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여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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