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여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했다는 희대의 망언을 했다"며 "민족영웅 안중근 의사를 어디에다 감히 비교하나"라고 호통쳤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정신줄을 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며 "매사에 여당의 너무나 뻔뻔스러운 태도, 금도를 넘어선 망언 망발에 나라의 장래가 너무 걱정된다"고 여당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의 아들이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은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함이었고, 이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이라고 했던 안 의사의 유훈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논란이 불거지자 '안중근 의사' 부분을 제외하고, 서면 브리핑을 수정해서 재발표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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