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다음 달 소규모라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는 이 장관의 모습을 쌍안경으로 지켜보는 인민군 병사들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주 앉았던 도보 다리와 기념식수를 둘러본 뒤, 취임 때부터 내세운 '작은 접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작은 접근을 통한 협력의 공간을 우리가 확대해 나가면 다시 또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의식한 듯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유감스럽지만, 이후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건 긴장을 막는 노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코로나19가 완화되면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 재개 등 우리의 할 일을 하겠다며 북측과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북측에서 호응만 한다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는 북한 군인들이 쌍안경을 들고 나와 이 장관을 지켜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고,이 장관은 북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판문점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