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전·현직 '거물급' 의원들이 잇따라 출마 가능성으로 피력했다.
부산시장 보선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이 직원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사퇴하면서 치러지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해 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부산시장 출신으로 국민의힘 의원 중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부산 진갑)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산시장 보선에 출마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정치인은 언제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된다"고 답했다. 그는 "시장을 4년 하다 가졌던 꿈을 제대로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꿈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해 내년 보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당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 (보선이) 내후년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산 진구갑에서 처음 주민이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줬기 때문에 주민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부산에 사무실을 마련해 출마 준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서울시장과 더불어 정권 창출 발판이 되고, 확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추석이 지나기 전까지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1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세연 전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주자 움직임이 더욱 빨리지는 분위기다. 이진복·이언주·박민식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진복 전 의원은 최근 부산에서 '정상화 포럼'을 만
[고재만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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