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부정하게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밤중 결백을 주장하는듯한 글을 올렸다. 현재는 대부분의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윤 의원은 15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왜 갑자기 길 할머니 2017~2020년 영상을 공유하느냐"며 "할머니의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 당하는 것을 겪으며 제 벗들과 함께 삶을 기억하고 싶어 올린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에 게시한 길원옥 할머니 관련 동영상을 여러 건 공유했다.
게시글과 동영상 대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현재 남아있는 동영상은 길원옥 할머니가 지난해 2월 재일조선학교에 보내는 "김복동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했으니까 이제 길원옥이가 있거든, 대신할게"라는 내용의 영상편지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이 2017년 길 할머니의 '
윤미향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게시물을 올렸다 삭제한 것에 대해 "윤 의원 의중이 파악이 안됐다"는 말만 반복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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