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방부 전화 안 해"…여야, 대정부질문서 난타전

【 앵커멘트 】
오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집중됐습니다.
추 장관은 논란이 됐던 "소설을 쓰시네" 발언에 대해서는 독백이었다며 사과했지만,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3일) 아들 의혹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몸을 낮췄습니다.

지난달 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고 반발했던 일도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사실 독백이었는데요, 스피커가 켜져 있다 보니까 그렇게 나가 버린 것 같은데요. 상당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들 병가 연장에 보좌관이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는 180도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 "이 문제로 지금 온 나라가 난리 났습니다. 장관님, 당시 보좌관에게 그때 아들 부대에 전화한 적 있느냐고 확인해본 적 없습니까?"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그것을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수사 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성이 점차 높아진 추 장관, 아들 휴가 문제로 국방부에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장관님께서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하셨습니까?"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저는 전화를 하지 않았고요."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그런데 누군가는 전화를 했다고 기록이 돼 있습니다. 그분이 누굽니까?"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그건 수사 중이란 말이죠. "

일부 여당 의원은 질의도 않고 발언 시간 모두를 추 장관 엄호에 쏟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공격하는 이런 정치 공세 말고 야당도 증거를 가지고 와서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

추 장관은 아들에게는 일방적 이해를 바라는 엄마였다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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