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기기로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강요미수에도 청구되는 그 흔한 구속영장이 윤미향은 피해갔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의원에 대한 검찰 처분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윤 의원을 총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지방재정법 위반·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준사기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이다. 하지만 정의연 공금을 아파트 구입이나 딸 유학비로 충당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완전히 인디언 기우제 수사다. 그렇게 털어 나온 혐의가 고작 8개"라면서 "윤미향 의원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는지 알 수 있지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검찰에 여전히 춘장 졸개들이 살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개혁의 필요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죠. 검찰 쿠데타예요"라면서 "그 자들을 완전히 진압할 때까지 추미애 장관님 사랑해요. 아직도 높은 구두를 못 신으신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 울컥 했습니다. 서일병도 사랑해요. 그리고 우리는 윤미향"이라고 반어법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추신(ps)이라는 표시를 한 후 "대깨문들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정리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극성 지지자를 가리키는 은어이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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