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엄호에 집중하던 더불어민주당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 정서를 헤아려 유감표명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싸늘해지는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을까요.
주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아들 군복무 의혹을 제기하자 '소설을 쓴다'고 반박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7월)
- "소설을 쓰시네.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까지 나서 이어지는 의혹에 추 장관을 적극 엄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전체적으로 저희가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해본 것을 보면, 현재까지 나온 거의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닙니다."
내부적으로는 '이제는 싸늘해진 여론을 달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대정부질문이 있는 "다음 주 내내 공세받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떠나 이런 논의 자체가 불편하다는 국민 정서를 헤아려야 한다"며 추 장관의 유감 표명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다음 주 국회 대정부질문이 추 장관 아들 의혹 이슈로 뒤덮힐 것을 우려한 대목입니다.
일부 의원들이 '유감 표명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추 장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강경기류도 존재하는 상황.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핵심 친문들은 '잘못이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심지어 여당 국방위 간사인 황희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의 배후 조사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 기류가 나뉘는 가운데 추 장관이 어떤 결정을 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 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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