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여드레 만에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속행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형사 피고인이 돼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무거운 짐을 지고 족쇄를 차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여럿이다"라며 "그러나 일희일비 않고 지치지 않으며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300여 차례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형사소송법 148
조 전 장관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자신을 포함한 가족이 피고인 신분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 전 장관은 평소 법정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한 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