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이 해적의 공격 위기에 처한 북한 상선을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호를 받은 지 10분 만에 헬기가 출동해 해적선을 몰아내고, 북한 상선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벗어났습니다.
급박했던 상황,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시각으로 오전 11시 40분.
소말리아 해역에서 정찰활동을 하던 청해부대는 상선 공통망을 통해 다급한 호출 신호를 확인합니다.
'북한 선박의 구조요청'(교신내용)
잡음이 많아 분명하게 알아듣기 어렵지만 다급함은 충분히 전해집니다.
문무대왕함으로부터 96km 떨어진 지점에서 북한 화물선 다박솔 호가 소말리아 해적 모선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신호를 포착한 지 10분 만에 청해부대는 링스헬기를 출동시켰습니다.
링스 헬기가 12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하자 타고 있던 저격수들은 해적선을 향해 사격자세를 취합니다.
해적선은 10분여 만에 북한 상선을 쫓던 뱃머리를 돌립니다.
당시 해적선과 다박솔 호는 불과 3km 떨어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국 / 합참 해외파병 과장
- "링스 헬기를 긴급 출격시켜 50여 분만에 소말리아 해적선을 완벽하게 퇴치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문무대왕함은 쫓기느라 항로를 이탈했던 다박솔호와 3차례에 걸친 교신으로 마지막까지 항로를 안내했습니다.
북한 상선은 통신망을 통해 고맙습니다를 연발했고, 배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귀선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청해부대는 지난달 16일 임무를 개시한 지 하루 만에 덴마크 상선을 구조하고 18일 만에 또 북한 화물선을 구해내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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