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했는데, 첫 청장에는 예상대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내정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안경을 벗고 회의를 주재했는데. 집무실에 안경을 둔 것을 깜박 잊고 왔다고 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소속이던 질병관리본부를 독립 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안을 처리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12일 출범할 질병관리청은 예산과 인사를 직접 관리하며 기존보다 380여 명 늘어난 1천 4백여 명의 소속 직원들이 감염병 정책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다섯 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여 지자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역사회 방역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초대 질병관리청장에는 예상대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내정됐습니다.
정 신임 청장은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며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았고 브리핑을 할 때마다 늘어나는 흰머리와 수척해진 얼굴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대한민국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예방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정 청장의 보고에 깊은 인상을 받은 뒤 현 정부 첫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급을 2단계 높여 발탁한 바 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일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4차 추경안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