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기 조성에 나선 북한이 실제로 핵시험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마지막 협상 카드를 던진 북한의 속내를 이현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로켓발사에 이어 북한이 꺼낸 카드는 결국 핵 시험.
북한은 그동안 결정적인 시기에 핵위기를 조성하며 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발표는 경고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실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같은 전망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시정책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무시정책으로 북한이 극단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실험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이번엔 지난 2006년 같은 일회적 발사 실험이 아닐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사과'라는 현실성 없는 단서를 붙인 점도 눈여겨볼 점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 "북한의 예고와 행동 패턴으로 봤을때 미국의 반응에 따라 속도와 강도는 조절되겠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과 핵시험 동시에 하든지 아니면 시간적인 기간 두면서 하든지 그러나 행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이런 북한의 행동도 결과적으로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려는 '올인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먼저 최대치를 보여주고 판을 키워 협상하겠다는 북한의 속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게다가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6자회담국 순방 계획이 알려지자 북미 대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던진 핵 카드가 이번엔 어떤 결과와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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