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했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노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봉하마을 사저를 출발해 3백여 km를 달려온 대형버스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합니다.
잠시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차에서 내렸고 곧이어 굳은 표정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나와 포토라인에 다가섭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 "(왜 국민에게 면목없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면목없는 일이죠. (심경 한 말씀 해주십시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죠."
당초 예상과는 달리 노 전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대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간 노 전 대통령은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홍만표 수사기획관을 만나 10분가량 녹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인규 중수부장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에 잘 협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문 전 비서실장과 함께 대검찰청 11층에 있는 특별조사실 1120호로 들어가 검찰 조사에 응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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