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어제(2일) 국회 운영위원회 도중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과 '신체 접촉' 문제로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겉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지만 불쾌감은 여전히 얼얼하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공개 사과라서 받아들이긴 했지만, 습격 당한 느낌에 불쾌감은 여전히 얼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왜 뒤에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찌릅니까? 그것도 감히 상임위 회의장에서"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오늘(3일)도 SNS에 전날 운영위 설전 관련 유튜브 영상을 올린 뒤 "'국민의 힘'이란 게 이런 건가? 미래통합당 새 당명 지은 후 몇 시간만에 국민의힘으로 불러달라던 국회 운영위에서. 국힘당 의원의 안하무인 무례와 '손가락 논쟁할 때냐'던 같은 당 의원의 둔감무지함"이라고 적었습니다.
어제 국회 운영위에선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을 질타하는 김태흠 의원의 발언에 김진애 의원이 반박했고, 김태흠 의원이 본인의 질의 시간을 방해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김진애 의원을 부르려고 손으로 등을 두드리자 김진애 의원이 이에 대해 불쾌하다고 항의하면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 중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로 와서 끼어들지 말라며 등을 쳤다"며 "회의 도중에 국회의원이 어떻게 다른 국회의원에게 손을 대느냐. 믿을 수 없다. 저 뿐만 아니라 전체 의원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어깨가 얼얼하다. 불쾌하다. 불결한 손가락이 어깨에 닿았다는 얼얼함"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김태흠 의원은 "질의답변 과정에서 서로 논쟁이 붙을 수도 있다. 그러면 발언권을 얻어서 해야지 2~3번이나 끼어들어서, 속된 말로 야지(방해)를 놓는 것"이라며 "조용히 찾아가 인기척을 냈는데 듣지 못해서 어깨에 살짝 인지할 수 있도록 (손가락을) 댄 것인데 얼얼할 정도라고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지자 운영위원장인 김태년 민
20여 분 뒤 속개된 회의에서 김태흠 의원은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다만 질의하는 과정에서 중간중간 끼어들어서 야지 같은 걸 놓는다면 질의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진애 의원은 "사과 말씀을 해주셔 감사하다"며 이를 수용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