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은 오늘 새벽 부산 남서쪽 해안으로 북상했는데요.
관건은 육지에 상륙한 뒤에도 세력이 그대로 유지되느냐겠죠.
오지예 기자가 태풍 마이삭의 예상 경로와 위험 지역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약 2시간 전(오늘 새벽 4시)에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마이삭의 예상 경로입니다.
새벽 2시 20분에 부산 남서해안에 상륙해 북북동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인데요.
영남 내륙과 강원도의 동부 내륙을 지나, 오늘 아침 9시쯤 강원도 강릉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삭 반경은 300km 정도인데요.
초속 15m 이상의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부는 강풍 반경은 360km 정도가 되기 때문에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영향권인 셈입니다.
경로만 보면 마이삭은 굉장히 특이한 태풍입니다.
상륙한 지점은 경남 해안으로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꼽힌 매미와 비슷하고, 빠져나가는 위치는 강원도 쪽으로 2002년 찾아왔던 태풍 루사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바람 피해가 훨씬 루사보다도 강할 수 있다, 매미보다도 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와 함께 산사태 위험도 커졌습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 최고 단계로 내려졌습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은 영동지방은 상당히 위험한 지역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마이삭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오는 데다 올해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이미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던 곳이 많아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대피할 수 있는 상황이며 미리 피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