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겨냥해 전 세계 산업계에 협조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중국을 상대로는 '아시아판 나토' 추진 방침을 밝히며, 우리나라에 우회적으로 반중 전선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전 세계 산업계를 상대로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실수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되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경고한 것인데, 이 같은 경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칫 북한이 전략 미사일 공개 등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탄도미사일을 콕 집어서 얘기하고 있으니 (북한에 미국 대선 전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것이고요, 이제는 미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재를 적용하겠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인도와 호주, 일본이 참여해 중국을 포위하는 일종의 '아시아판 나토(NATO)' 추진 구상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나토나 유럽연합과 같은 강력한 다자주의 구조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적절한 시점에 이와 같은 구조를 공식화하자고 제안할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인도와 호주, 일본과 한국의 친구들이 미중 전선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외교부는 최종건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비건 부장관과 잇따라 통화를 했고, 최 차관이 비건 부장관과 빠른 시간 내에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