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정부의 의료 정책을 질타하면서도 핵심 쟁점인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다소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료계 파업으로 이어진 정부 정책과 관련, 통합당의 공식 입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은 후 재논의하자는 정도입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31일) 당 회의에서 "일단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난 다음에 원점에서부터 의료계와 정부가 협의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가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회 내에 의료계 다수와 여야정이 함께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통해 원점부터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대신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기로에서 정부가 방역 현장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대치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 내에선 그러나 세부 내용에 차이가 있더라도 통합당이 결국 의료 격차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한 의사 수 증원이나 지방 의대 신설에 전면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국면에선 정부 쪽을 비판할 수밖에 없지만, 의사 수 증원에 찬성하는 여론이 비교적 우세하고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지역 민심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위 통
그는 "아직 통합당 당론은 없지만 보는 시각이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충분한 논의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는 데 대해선 명확히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