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특혜 논란에 野 "의혹 규명委 설치" 與 "면제임에도 자발 입대" 공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지휘관이 휴가 승인을 구두로 했지만 서류상 안 남겨져 있다.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야당은 "국방위에 무단휴가 의혹 규명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씨가 군의관 진단서와 지휘관 명령도 없이 19일간 병가를 갔다'고 지적하자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면서도 "지적한 대로 일부 행정처리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추가 행정조치를 완벽히 해놔야 했는데 일부 안 된 것으로 안다. 모든 업무에 있어 법규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해 특혜 의혹 시비가 없도록 하라고 누누이 강조했다"며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신 의원은 "19일간의 병가에 근거가 없다. 국방부도 전혀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국방위에 무단휴가 의혹 규명 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에 가기 전 수술을 받아 군대에 안 가도 됐는데 어머니의 사회적 위치로 인해 가야겠다 결정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쪽 무릎을 또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문제로 위원회를 새로 만든다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서씨의 상사였던 권모 대위가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휴가 연장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지난 6월 서울동부지검에서 진술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추 장관은 같은 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