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새로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키로 결정한 것을 놓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허은아 통합당 의원은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 만난다고 횡포 부리는 것도 아니고 옹졸하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이라는 단어와 '국민의힘'이라는 명칭은 17년 전에 사용했었다고 하는 생떼로 이제 와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고 오만하게 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게는 국민들이 176석 거대 여당 민주당에 실망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오만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정치의 품격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중진 의원에게 초선의 한 말씀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원초적이면서도 중의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생각한다"며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선 국민의 힘이 필요하고 우리가 바로 국민의 힘이 되겠다는 다짐적 의미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당명 공모에 1만6941건이 제안돼 이 중 20%에 달하는 3300여 건의 제안이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들어 있었다"며 "국민께서 대한민국 대표 보수 정당이자 제1야당 당명에 '국민'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라고 지시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