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사퇴로 새 내각이 꾸려질 일본과의 관계개선과 관련해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일본과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역사 문제가 해결돼야만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기조를 가진 적이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했듯 우리는 언제나 만날 수 있고, 협상에도 더 적극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일 관계에 대한 정부의 기조는 역사적 문제는 역사 문제로 두고, 실질 협력은 협력대로 가자는 '투트랙'이었다며 "우리 정부의 한일 관계와 관련한 지금까지의 기조는 합리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사 문제와 협력 문제가 섞여버리면 해결이 상당히 어려워진다"며 한일관계 악화의 책임이 사실상 일본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최 차관은 '자주파'라는 일각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과거 교수 시절에 쓴 칼럼과 논문이 그렇게 해석될 수 있지만, 외교적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자주파, 동맹파’라는 개념은 20세기적 프레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외교부 1차관으로서 우리 외교력 강화와 함께 지속가능한 한미동맹을 위한 제도화하고
정권 후반 약화될 수 있는 현정부의 정책기조를 현장에서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 차관은 취임 이후 주한 외교사절 가운데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5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최 차관은 이와 관련해 "상견례 자리로 직접적인 현안에 대해 깊이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면
또 카운트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도 "조만간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협력 과정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규해 기자 mbn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