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후임자' 놓고 강경화-김석기 설전…"친미냐" 질문에 "지미"

아베 사퇴가 연일 신문과 뉴스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늘(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강경화 장관에게 아베 총리 이후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 알고 있냐고 질문했습니다.

강 장관이 "모른다"고 대답하자 김 의원은 "모르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강 장관을 향해 "친미(미국과 가까움)냐"고 질문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해야 하는 외교부 장관이 어느 한 국가에만 호의적이어선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강 장관은 "굳이 답변하자면 친미가 아니라 지미(미국을 잘 안다)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이낙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되자 지일(일본을 잘 안다)파 의원이 대표가 됐다고 평가하던데, 이 대표가 미래통합당 대표였다면 친일파 소리를 듣지 않았겠냐"고 물었습니다.

강 장관은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며 공방을 일단락지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