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늘(31일) 신임 합참의장에 공군사관학교 32기인 원인철(59)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했습니다.
국방부는 내일(1일) 국무회의 의결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를 합참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후보자는 합참의장으로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만에 다시 공군 출신이 맡습니다. 공군 출신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17∼2018년 합참의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합동참모차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한 공중 작전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꼽힙니다.
국방부는 "원 총장이 전략적 식견과 작전 지휘능력이 탁월하고,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구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과 소통 능력이 탁월해 전작권 전환 추진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원 후보자가 군심을 결집할 역량과 인품을 겸비하고 있어 합참의장으로 선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사관학교 기수로 보면 서욱(육사 41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보다 한 기수 위입니다.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보다 기수가 위인 사례는 1999년 조영길(갑종172기) 의장과 조성태(육사 20기) 장관 이후 21년 만입니다. 당시 조 의장은 조 장관보다 임관 연도가 2년 빨랐습니다.
이런 이유로 군 관계자들은 '기수 파괴', '서열 파괴' 인사로 평가합니다.
원 후보자는 합리적 조직관리와 균형감각, 명쾌한 업무처리 능력 등으로 상하 조직원으로부터 많은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합동참모차장 등 합참 보직을 맡은 경험이 있어 합동작전 역량과 육·해·공군을 포용할 지휘 능력을 갖췄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그의 재임 시절
앞서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데 이어 원 총장이 합참의장으로 내정되면서 조만간 육군·공군참모총장 인사도 단행될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