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 2주만에 정치권 지지율 구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7주 만에 부정평가를 앞섰다. 더불어민주당도 9주 만에 40%대 지지도를 회복, 미래통합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
3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8월4주차(24일~28일) 주중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 오른 49.0%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4.1%포인트 내린 46.7%였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7월 2주 차 조사 이후 7주 만이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오차범위(전국 유권자 2521명을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내인 2.3%포인트였다. 광화문 집회 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문 대통령 지지율이 2주간 연속 상승을 보인 결과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4%, 통합당 30.1%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올라 6월 4주 차(41.2%) 이후 2개월 만에 처음 40%선을 넘었다.
반면 통합당은 전주보다 5.0%포인트 급락해 30%선을 위협받았다. 창당 후 주간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0.3%포인트로 7월 2주 차(민주 39.7%·통합 29.7%, 격차 10.0%포인트) 이후 7주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경제 악영향 최소화 등의 바람이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며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전광훈 목
다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당 4.6%, 정의당 3.8%, 열린민주당 3.6%, 무당층 15.3% 등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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