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속 문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상승해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31일)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9주 만에 40%대 지지도를 회복해, 미래통합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습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유권자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 오른 49.0%로 집계됐습니다. 2주 연속 상승입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4.1%포인트 내린 46.7%였습니다. 모름·무응답은 1.1%포인트 오른 4.2%였습니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7월 2주 차 조사 이후 7주 만입니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내린 2.3%포인트였습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37.4%·8.9%포인트↑), 서울(45.1%·4.6%포인트↑), 광주·전라(74.9%·3.4%포인트↑)에서 국정 지지도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40.4%·9.2%포인트↑), 60대(43.7%·7.5%포인트↑), 50대(51.3%·4.3%포인트↑) 등 고령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48.8%·3.1%포인트↓)에서는 하락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49.4%·3.7%포인트↑)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8.4%·5.1%포인트↑)에서 상승 폭이 컸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4%, 통합당 30.1%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올라 6월 4주 차(41.2%) 이후 2개월 만에 처음 40%선을 넘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전주보다 5.0%포인트 급락해 30%선을 위협받았습니다. 창당 후 주간 낙폭으로는 최대치입니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0.3%포인트로 7월 2주 차(민주 39.7%·통합 29.7%, 격차 10.0%포인트) 이후 7주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습니다.

리얼미터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경제 악영향 최소화 등의 바람이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며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전광훈 목사 등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여론의 방향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당 4.6%, 정의당 3.8%, 열린민주당 3.6%, 무당층 15.3%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